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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신년사

작성자 홍보실 / [홍보실] 작성일자 2025-01-02 조회 647

2025년 신년사



2025PNU, 글로벌 세상을 향한 힘찬 비상을 시작합시다!


경애하는 부산대학교 교직원, 학생 여러분!

 

2025년 을사년(乙巳年)의 푸른 아침이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여러분이 소원하시는 모든 일들이 꼭 이루어지시고, 마음먹은 대로 술술 풀려나가는 행복한 한 해가 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신년사에 앞서, 연말에 발생한 항공기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179분의 명복을 빕니다. 슬픔으로 날을 지새우고 계실 유가족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사랑하는 효원가족 여러분!

 

우리 부산대학교 건학 79주년을 맞는 2025, 올해도 국내외에 많은 변화와 혁신이 예상됩니다. 이어지는 새로운 변화는 함께 걸어갈 부산대학교의 새로운 길, 그리고 우뚝 서는 부산대학교의 시대로 이어질 것입니다.

 

올해 우리 대학은 글로벌 세상을 향한 새로운 비상을 시작합니다. 세계적인 명문대학들이 우리 부산대학교를 찾아오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PNU’의 해가 될 것입니다. 하버드대학과 MIT, 보스턴대, 메릴랜드대, 조지타운대 등 미국 동부 아이비리그의 명문대학들, 그리고 MS, Meta, Google 등 글로벌 기업에서 활동하는 연구자들과 학생들 200여 명이 오는 61~4일까지 부산대로 와서 미래를 향한 글로벌 커넥션이라는 주제로 학술문화교류 행사를 개최하기로 하였습니다. 다양한 학문적 배경을 가진 우리 학교의 신진중견선임 교수님들이 이들과 함께 만나 최신 연구 동향과 글로벌 트렌드를 논의하고 미래산업의 핵심 분야에서 발전 방안을 모색하면서 첨단기술과 학문에 대한 상호 교류가 이뤄지고, 네트워킹의 장이 마련될 것입니다.

 

그에 앞서, 오는 5월에는 제주도에서 APEC 교육장관회의 부속 행사로 APEC 대학 지도자 포럼(AULF: APEC University Leaders’ Forum)행사를 우리 부산대 주관으로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이 행사는 환태평양대학 협회(APRU: Association of Pacific Rim Universities)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부산대의 국제적 위상이 한층 더 상승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대학 내부적으로도, 글로벌 비상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우리 부산대에는 이미 82개국이라는 다양한 국적의 우수한 외국인 유학생 2천여 명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특히 정부 초청 외국인 장학생 지원사업(GKS)’을 통한 유학생 수는 국내 대학 전체 2위이며, 질적 관리에서도 우수성을 인정받아 기관공로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우리는 한발 더 나아가, 창업과 취업에 방점을 둔 외국인 유학생 전용 융합교육과정으로 글로벌자유전공학부를 올해 처음 신설해 외국인 학생을 모집해 운영에 들어갑니다. 또 코트라(KOTRA)의 외국인 유학생 취업박람회를 부산시부산대가 함께 주관하는 동남권역 박람회로 공동 개최하고, 창업 지원을 위한 한국어 교육 강화와 강소기업 현장실습 및 견학 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외국인 학생들의 졸업 후 지역 정주를 적극 유도해나갈 것입니다.

 

지난해 많은 인기를 누렸던 ‘PNU 서머스쿨프로그램은 더욱 발전시켜 기업 현장 견학 방문까지 더 영역을 확대해 더 풍성한 콘텐츠를 제공하려 합니다. 이와 함께, 우리 부산대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과 경험 축적으로 국제기구와 글로벌 기업, 국제 NGO 단체로의 진출을 확대해 우리 학생들이 세계무대로 나아가는 길을 더 넓히겠습니다.

 

새해에는 이러한 글로벌 PNU’ 의 비상을 통해 우리 부산대의 국제화 수준과 위상은 획기적으로 높아지고, 글로벌 무대 Major League를 향한 효원인의 활약과 비상은 남다른 입지를 강화하게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효원가족 여러분.

 

지난해 5월 총장 취임 이후, 저는 동남권과 국내외 많은 기관을 방문하고 교류하면서 지역사회와 국가의 기대에 부응하고 소명을 감당하기 위한 의지를 다지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중앙 부처와 국회, 부산시와 시의회, 방산기업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현장, 그리고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을 비롯한 주요 연구기관 및 군과의 상호 방문 및 학술교류 확대를 활발히 추진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는 곳곳에 우리가 앞으로 얼마든지 함께 교류연구하고 네트워크를 연결하면 큰 성과를 낼 수 있는 숨은 보물들이 참 많구나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들 중 주요 기업 및 기관들과 우리 대학은 현재 산학협력 방안을 추진 중이거나, 이미 각종 MoU 협약을 맺는 등 산학연 연구의 폭과 범위를 대폭 확장하는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교육과 연구 분야에서도 우리는 적지 않은 발전성과를 이뤄냈습니다. 국가고객만족도에서 처음으로 국립대 부문 1위에 올랐습니다. 또한 다양한 대학 역량 평가에서도 매년 높은 순위 상승세를 이뤄가고 있습니다. 이는 특정 분야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인문사회과학, 자연과학공학, 예술체육, 그리고 그 밖의 모든 계열에서 고유한 방식으로 탁월한 업적을 이룩한 결과가 하나로 모아져 달성한 성과입니다.

 

숲을 가꾸면 새는 저절로 찾아오게 됩니다. 빠르게 몰아치고 있는 첨단 정보화 사회, 인공지능 변혁의 시대에는 오히려 내가 있는 바로 이곳 그리고 나 자신이 이 세계의 중심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서로 지혜를 모아 길을 찾고 방안을 모색한다면, 국내는 물론 세계 각국에서 우수한 인재들이 우리 대학으로 모여들고, 부산대가 세계의 중심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효원가족 여러분.

 

그러나 올해 우리에게 다가오는 도전과 해결 과제도 많습니다.

우선 먼저, 우리 대학이나 부산지역에 만연해 보이는 무기력감을 극복하는 것입니다. 획일화되고 정형화된 현재의 기준에서 부산대 고유의 인재 양성, 연구 분야 육성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서 교육의 본질을 회복해 나가야 합니다. 인성과 세계관 및 부산대 정신을 강화하고, 국제 연구 생태계의 리더십을 확보해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윤인구 초대총장님은 우리 대학을 설립하면서 민족의 천년을 책임지는 대학을 만들겠다는 큰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초대총장의 원대한 꿈, 리처드 위트컴 장군의 헌신과 봉사 정신, 우리나라 산업 발전과 민주화를 이끈 리더십, 또한 최초의 종합 국립대학이자 현재 최고의 국가거점 국립대학인 우리 학교의 역사와 전통에 기반해 부산대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드높여야 할 것입니다. 교육성과를 더 많이 공유하고, 연구의 탁월성과 대표성을 확보하여 학문과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며, 다양한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하여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를 확대해야 합니다.

 

당장 올해 시급하고도 중요한 또 다른 과제 중 하나는,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하에서 국가거점 국립대로서 대학별 전략적 포지셔닝을 우리 대학이 주도하는 것입니다. RISE 사업의 주체는 지방자치단체이지만, 우리 지역의 미래 교육과 연구를 우리 부산대가 선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K-pop, K-food‘PNU-x’ 버전으로서 우리 학교가 비전과 전략, 역량을 총결집해서 승부수를 띄워야 할 것입니다. 박사급 고급 연구 인력이 대부분 부산대에서 배출되는 만큼 인력 배출 수준에 따른 전략적 포지셔닝이 필요합니다. 극한환경용 반도체 산업을 비롯한 금융, 관광컨벤션 등 지역 특화산업 분야별 포지셔닝에서 우리 학교가 선도적 역량을 발휘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역량 발휘를 위해 부산시의 9대 전략산업과 5대 미래 신산업 분야와 연계하여 우리 대학 10대 연구 분야 육성계획을 수립하거나, 관련 학과의 매칭을 통해 우리 대학의 특성화 계획 전반을 고도화하고 지연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부산 공유대학(BITS)을 확대 운영하는 등 지역대학들과의 주제별 유기적 협력을 통해 부산의 전략산업 분야를 선도하는 인재 육성을 확대해 나가야겠습니다. 지역산업공공기관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다양한 교과비교과 프로그램을 확대하며, 부산시 산하 기관들과 공유협업 생태계를 조성하거나 중대형 기업 및 기관연구소를 적극 유치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와 함께, 연구 분야에서는 ‘The PNU Way’ 전략으로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고 국제공동연구를 활성화해 세계학문 생태계의 중심 역할을 수행해 나가야 합니다. 부산의 지정학적 특성과 산업의 요구에 부응하면서 우리가 잘할 수 있는 10대 연구 분야를 발굴해 중점 육성하고자 합니다. 이 중 해양기후테크 극한환경용반도체 방위산업 토털푸드테크 부산형 K-컬쳐 등 5대 연구분야 과제는 대학본부가 Top-down 방식으로 선정하였으며, 나머지 5개 연구과제는 올해 자문위원회를 구성하여 명확한 추천 근거와 공청회 등 공모 절차를 거쳐 Bottom-up 방식으로 선정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 외에도, 수의과대학 설립 지속 추진, 기초학문과 보호학문을 아우르는 학문의 다양성 꽃피우기 등 국가거점 국립대학의 맏형으로서 우리나라 고등교육을 이끌어야 하는 소명 의식을 갖고 이에 걸맞은 비전과 책무를 감당해 가야 합니다. 현대 정보화 사회에서 이 모든 것은 우리의 역량에 달려 있음이 분명합니다.

 

사랑하는 효원가족 여러분!

 

국가발전은 지역발전이라는 전제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특히 정보화시대, 인공지능 시대, 4차 산업혁명 시대 지역발전의 요체는 인재이고, 지역대학은 우수 인재 양성의 거점입니다. 지역발전은 지역대학에서 시작되고, 지역대학의 발전 없이는 지역과 국가의 발전은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바로 우리 부산대학교가 그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많은 곳에서 지역대학의 위기를 이야기하지만, 우리 부산대학교는 다릅니다. 우리나라 제1의 거점국립대학인 부산대학교는 해낼 수 있습니다. 저는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발맞춰 탁월성, 대표성, 다양성, 명품성이라는 가치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견인하는 명품 부산대학교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다른 대학과 차별화된 경쟁력과 감동으로 우리만의 고유한 길을 개척하며 ‘The PNU Way' 의 길을 걸어가고자 합니다.

 

내년 2026년이면 개교 80주년을 맞습니다.

올해 보람된 한 해로 더 많은 성과를 내어 내년 자랑스러운 27만 동문과 시민들을 모셔서 함께 기뻐하고 축하하는 축제의 한 해를 준비합시다.

효원가족 여러분, 시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5. 1. 2.

을사년 새해 아침

총장 최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