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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총장실

개교 79주년 기념사

작성자 홍보실 / [홍보실] 작성일자 2025-05-16 조회 1055

[부산대학교 79주년 개교기념사]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사랑하는 부산대 효원가족 여러분, 그리고 자랑스러운 동문 여러분, 반갑습니다.

어제는 부산대학교 개교 79주년을 맞은 뜻깊은 날이었습니다. 그리고 내일이면 제가 제22대 총장을 맡은 지 1년째 되는 날이기에, 개인적으로도 감회가 매우 새롭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저와 함께 우리 대학의 발전을 위해 정말 열심히 달려오신 보직교수님과 직원 선생님, 동문 여러분, 그리고 또 각자의 자리에서 우수한 연구교육 역량을 만방에 빛내주신 교수님과 학생 여러분께 진심으로 어린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오늘 바쁘신 와중에도 자리에 함께해주신 장혁표 총장님, 윤수인 총장님, 차정인 총장님, 김석환 총동문회 수석부회장님, 그리고 모든 내빈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오늘 자랑스러운 부산대인으로 초청되신 정일, 정연인 두 분 동문님 반갑고 환영합니다.

 

개교 79주년을 맞아, 각종 우수한 성과로 영광스러운 수상을 하게 되시는 교수님과 직원 선생님들께 먼저 축하를 드립니다. 윤인구학술상을 수상하시는 박정준, 이재광, 한동욱, 김윤학 4분의 교수님, 교육자상을 받으시는 김승룡 교수님을 비롯한 10분의 교수님, 윤인구신진연구자상을 받으시는 노은석, 이환희 교수님 등 9분의 교수님, 모두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산학협력 혁신상을 수상하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S사업부 김동현 전무님과, 우리 대학에서 20년 이상 장기근속하신 교직원 여러분께 감사와 축하의 말씀을 전합니다.

지난 1년간 효원가족 모두가 각 부서에서 땀 흘려 업무에 정진해주신 덕분에 많은 성과가 있었습니다. 엊그제 이틀간 제주도에서 개최된 2025 APEC 교육장관회의 연계 행사인 APEC 대학 리더스 포럼(AULF)행사를, 우리 부산대학교가 주관하여 매우 큰 성과를 거두며 잘 마쳤습니다. 빈틈없는 행사 주관 및 개최를 통해 전 세계 APRU 회원 명문대학들의 마음속에 대한민국의 부산대학교, PNU’라는 이름을 똑똑히 새겨 주었고, 우리 대학의 탁월한 역량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동안 철저한 준비와 진행으로 국제무대에 우리 대학의 위상을 빛내준 국제처와 관련 부서 모든 분께 깊은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 박수를 한 번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수고 많았습니다.

 

인공지능시대, 정보화 사회로의 빠른 변화와 함께, 대학과 고등교육의 여건도 매우 빠르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러한 변화와 혁신을 위기라고 두려워하지만, 늘 시대를 앞장서 개척해온 우리 부산대학교는 이를 세계의 중심으로 우뚝 서게 될 기회라고 부릅니다.

 

최근 가장 대표적인 고등교육 정책의 변화는 ‘RISE 체계’,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의 도입입니다. 기형적인 수도권 집중화 현상에 맞서, 지방자치단체와 인적물적 자원의 핵심 집약체인 지역의 대학이 서로 협력적 동반관계를 구축해 지역혁신과 국가균형발전을 함께 이끄는 체계를 말합니다. 지난달 4월 부산시가 최종 발표한 ‘RISE 사업에서 우리 부산대학교는 대학 중 최다 금액인 191억여 원의 첫 해 사업비를 확보했습니다. RISE 사업을 통해 우리 대학은 미래모빌리티, 극한환경용 전력반도체, AI 디지털테크 등 첨단산업 우수 R&D 인재를 육성하고, 대기업 R&D 센터를 부산에 유치해 지역기업을 성장시키는 R&D supply chain을 구축하고자 합니다. 나아가 우수 유학생 유치와 지역 장기 정주를 지원하고, 지역의 현안을 대학의 지성과 지역의 협업으로 해결하며 지방과 대학의 동반성장을 이루려 합니다.

산학협력 체계를 더욱 강화 발전시키기 위해, 지난해부터 우리 대학은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HUB 구축, 루마니아 협력사업 등 지···연 협약 체결 건수가 전년보다 161% 증가한 115건에 달했습니다. 연구지원기관과의 네트워킹과 학내 연구자의 역량 향상에 집중하여, 글로벌선도연구센터지원사업과 기초과학연구역량강화사업 같은 대형 연구과제를 수주하면서 연구비 총 수주액도 전년보다 89억 원 증가하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우수 특허 해외출원은 22건으로 30%가 늘어 글로벌 기술사업화 역량이 향상되었습니다. 35억 원 규모의 대학창업펀드와 136억 원 규모의 부산미래벤처펀드를 결성하여 학내 기술창업 활성화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과기정통부의 이공계 연구생활장려금지원 사업에도 선정되어, 우리 대학의 연구인력이 연구에 더 집중해서 지역발전을 이끌 우수 인재로 성장할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글로컬대학에 선정된 우리 대학과 부산교대와의 통합 절차는 현재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통합이 이뤄지면 유--중등 교육을 아우르는 교육특화캠퍼스를 구축하고, 교대와 사범대 간 융합교육과 융합연구를 통해 동남권을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종합교원양성대학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입니다. 더불어, 대학의 경직된 학사구조를 탈피하고 학생들의 교육 선택권을 강화하는 교육혁신의 계기로 삼아, 우리 부산대의 향후 지속 가능한 발전에 하나의 큰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우리 대학의 10대 대표 연구과제 추진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5개 과제는 이미 선정되어 성과를 내고 있고, 나머지 5개 분야도 곧 선정 예정입니다. 해양기후테크는 APEC APRU 학술교류사업을 작년에 이어 올해도 수행 중이고, 토탈푸드테크는 작년 말 KMI와 공동연구센터 설립에 이어 농림부 푸드테크 계약학과에 선정되었습니다. 극한환경반도체와 국방테크K컬처 등도 정부의 전문인력양성사업을 수행 중이거나 국방기술연구센터를 곧 설립합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2024 4단계 BK21 대학원혁신 연차평가에서 우리는 4년 연속 최고 A등급을 획득하였고, 과기정통부의 글로벌선도연구센터(IRC)에 선정돼 10년간 665억여 원을 지원받고 있습니다.

 

‘2025 QS 아시아대학평가에서 국립대 1위는 물론 국내 종합대 9위와 전체 대학 중 11위를 기록했고, ‘2024 THE 아시아대학평가에서는 국내 종합대 11위에 올랐습니다. QS, THE 두 아시아대학평가에서 모두 100위권에 진입한 국립대는 우리 부산대뿐입니다.

 

이 외에도 한국생산성본부의 국가고객만족도(NCSI) 국립대 부문 1, 2025년 정부 초청 외국인 장학사업(GKS) 학부 장학생 선발 2년 연속 전국 대학 1, 7명의 신규 검사 임용 전국 대학 3, 최근 6년간 신임 법관 배출 전국 대학 4위를 각각 차지했습니다. 여자농구부는 대학리그 전승 우승을 했고, 테니스부는 대학연맹전 전관왕을 달성하는 등 우리 대학 각 분야에서 부산대의 위상이 빛나고 있습니다.

 

대학 구성원들뿐만 아니라, 졸업하신 우리 동문들도 사회에서 큰 역할을 다하며 모교를 빛내주고 계십니다. 우리나라 100대 기업 CEO 출신에서 부산대 졸업생은 4년 연속 전국 대학 4위를 차지했고, 1000대기업 CEO 수에서는 전국 대학 8위 및 비수도권 대학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오늘 모교는 개교 79주년을 맞아 사회 진출 후 탁월한 업적과 훌륭한 삶으로 부산대학교의 이름을 빛내준 동문 두 분을 엄선하여 자랑스러운 부산대인상을 시상하고자 합니다. 경영학과 78학번 정일 동문님과 기계설계학과 80학번 정연인 동문님 두 분이 그 주인공입니다.

정일 동문님은 공인회계사로서 부산시, 부산지방국세청 등 정부 위원회 위원으로 활약하시며 조세 행정의 개선과 발전에 크게 기여하셨습니다. 특히, 우리 대학의 재정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재정 운영의 투명성과 책무성 제고에 큰 도움을 주고 계십니다.

 

정연인 동문님은 현재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고 계십니다. 국내 최초 발전용 가스터빈을 개발하는 등 국가 발전과 산업 경쟁력 제고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셨고, 사회 취약계층 지원 활동에도 앞장서며 ESG 경영을 모범적으로 이끌어 모교의 명예를 드높여 주셨습니다. 두 분 동문님의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여러분, 큰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사랑하는 효원가족 여러분!

오늘 우리는 개교 79주년을 함께 기념하는 뜻깊은 자리에 서 있습니다. 1946515, 해방 직후 폐허 위에서 희망을 심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일으켜 세우겠다는 강한 사명감으로 시작된 부산대학교는, 오늘날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국가거점 국립대학으로 우뚝 섰습니다.

 

앞으로 우리 대학이 함께 걸어가야 할 새로운 길은, 건강한 학문 생태계와 다양성으로 학문 간 융복합을 꽃피우는 역동적인 대학, 학생들이 무기력과 좌절감을 떨쳐내고 자긍심을 회복하고 활력이 넘치는 대학, 구성원 저마다의 소질을 계발하여 가치 있는 삶을 개척해 나가는 교육의 본질이 회복된 대학이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 대학만의 탁월성과 고유성을 지닌 개방적 교육·연구 플랫폼을 조성하여 세계의 우수 인재들이 모여드는 세계 지식생태계 속의 거점 허브 대학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윤인구 초대 총장님이 제시한 우리 민족의 천년을 책임지는 대학이라는 비전을 우리의 사명으로 삼아, 사회와 국가에서 부산대학교가 담당해야 할 고유한 가치를 찾아 새롭고 선명하게 세워나갑시다. 시대를 앞서가는 협력 교육과 연구를 토대로 자유와 활력이 넘치는, 배움의 생태계가 만개하는 그런 명문대학으로 다 함께 마음을 모아 만들어 나갑시다.

 

이제 곧 5월 대동제 축제가 시작됩니다. 이어서 6월 초에는 하버드대학을 비롯한 미국 동부의 명문대학들, 그리고 MS, Meta, Google 등 글로벌 기업에서 활동하는 연구자들과 학생 등 230여 명이 찾아와 우리 부산대학교와 함께 미래를 향한 글로벌 커넥션이라는 주제로 문화교류와 네트워킹, 첨단지식을 공유하는 향연이 펼쳐집니다.

 

무엇보다, 1년 뒤인 내년 515일이면 역사적인 개교 80주년을 맞게 됩니다. ‘D-365 카운트다운이 어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내년에 우리 대학과 모교를 찾아올 손님과 동문을 기쁘게 맞을 수 있도록, 올 하반기부터는 개교 80주년 기념사업과 분위기 조성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서, 오늘의 부산대를 있게 해준 시민들과 함께 기뻐하고 축하하는 보람된 2026년을 준비합시다.

 

오늘 함께 해주신 내빈 여러분과 사랑하는 부산대 가족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여러분의 건승과 행운을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2025. 5. 16.


부산대학교 총장 최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