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총장실
- 메인으로 이동
- 학교소개
- 열린총장실
- 말과 글
개교 80주년 기념사
민족의 천년을 책임지는 대학, 부산대학교 80년!
‘개교 100주년, 세계 TOP 100위 대학’의 장엄한 여정을 다시 시작합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효원가족 여러분, 그리고 오늘 부산대학교 개교 80주년의 이 뜻깊은 자리를 함께해 주신 모든 내외 귀빈 여러분, 반갑습니다! 여러분의 성원으로 부산대 개교 80주년이 더욱 빛납니다. 부산대학교를 대표하여 다시 한번 경의를 표합니다.
그리고 오늘 개교 80주년의 영광스러운 자리에서 올해의 「자랑스러운 부산대인」 상을 받으시는 파나시아 이수태 회장님(기계공학과 74)과 의학과 윤경일 동문님(의학과 80), 그리고 우리 대학의 발전을 위해 오랜 세월 동안 묵묵히 수고와 헌신을 해오신 많은 직원 선생님을 대표하여 부산대 발전 공로상을 수상하실 박경화 기획평가과장님과 제해치 홍보팀장님께 기쁜 마음으로 축하드립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오늘 우리는, 한 대학의 개교기념일을 넘어 대한민국의 시간과 함께 흘러온 한 시대의 이야기 앞에 서 있습니다. 부산대학교 개교 80주년, 이 숫자는 단순한 세월의 길이가 아닙니다. 그 안에는 오늘날 우리나라 최고의 국가거점 국립대학인 부산대학교를 세우고 빛내기 위해 노력하신 많은 이들의 헌신과 땀방울, 그리고 미래를 향해 멈추지 않았던 우리의 도전과 인내와 성장의 시간이 축적되어 있습니다.
80년 전, 이 땅 이 나라는 혼란과 절망 속에 있었습니다. 그때 우리 선배들은 하나의 질문 앞에 섰습니다.“우리는 무엇으로 다시 일어설 것인가.”그 답은 분명했습니다. 교육이었습니다. 사람과 인재를 키우는 일이었습니다. 그 믿음과 책임감 하나로 지역의 선각자와 시민, 기업인들은 기꺼이 자신이 가진 것을 내놓았고, 그 숭고한 뜻과 헌신 위에 세워진 대학이 바로 대한민국 최초의 종합 국립대학 부산대학교였습니다.
우리 부산대학교는, 산업화 시기에 수많은 우수 인재를 기르고, 산업현장 곳곳으로 내보내
동남권에서 시작된 국가의 눈부신 산업 발전과 경제성장을 이끌었습니다. 우리나라 4대 민주화 항쟁이자 국가기념일에 빛나는 부마민주항쟁의 발상지로서 시대의 양심과 정의를 지켜온 올곧고 참다운 대학입니다. 부산이 세우고, 대한민국을 일으킨 자랑스러운 대학입니다.
부산대학교 80년 역사는, 곧 대한민국이 걸어온 위대한 여정 그 자체였으며, 우리 대학의 발걸음은, 언제나 시민과 시대와 함께였습니다. 지식을 탐구해 사회를 밝혔고, 연구의 성과를 지역과 산업에 환원하며 지역발전과 함께했습니다. 교육과 연구를 통해 대한민국이 선진 강국의 반열에 오르기까지 든든한 지적 토대를 제공하였습니다.
그 결과, 「2026 QS 세계대학평가」 국립대 1위는 물론 세계대학 400위권 진입, 「THE 세계대학 영향력평가」 세계 13위, 최근 발표된「2026 THE 아시아대학평가」에서도 국가거점 국립대 1위에 빛나는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우수한 교육과 연구, 그리고 국가와 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해온 우리 대학 구성원 모두의 노력과 헌신이 만들어 낸 값진 결실입니다.
또한, 국립대학육성사업 최고 S등급, 2025년 창업중심대학 기관평가 최우수 등급, 학문 후속세대를 키우는 4단계 BK21 사업 전국 대학 2위, 국가고객만족도(NCSI) 국립대 1위, GKS 정부초청 외국인 학부장학생 선발 전국 1위, 부산대 학생 로봇팀 AI로봇대회 세계 1위, 미국 하버드대학을 비롯한 메이저 리그급 해외 명문대학 출신들과의 교류, 국내 대학 6개만 회원으로 가입한 환태평양대학협회(APRU)를 통한 활발한 국제 협력 등 지역대학의 불리한 여건을 넘어 지속적인 우수 성과로 부산대학교의 글로벌 경쟁력은 한층 더 공고해지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올 1월 제15회 변호사시험 전국 수석 합격자 배출, 2월 약사 국가시험 전국 수석 합격, 신임 검사 배출 전국 대학 3위, 100대 기업 CEO 출신 전국 대학 4위의 기록은 우리 부산대학교 학생들이 우리나라와 사회 각계에서 얼마나 훌륭한 리더로 성장하고 활약하고 있는지를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효원가족 여러분,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더욱 중요한 것은, 부산대 개교 80년에 빛나는 이러한 우수한 성과가 끝이 아니라, 이제부터 더 큰 도약의 시작점이라는 것입니다. 그냥 말씀드리는 우리만의 ‘희망 사항’이거나 괜한 허세가 아닙니다. 지금 정부가 강력한 의지로 추진 중인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고등교육 정책의 대전환, 그리고 또 하나 인공지능 AI 시대의 도래가 가져오는 기회의 세상이 우리에게 대도약의 가능성과 성장 동력을 강하게 부여하고 있기에, 믿음과 자신감으로 드리는 약속입니다.
정부는 현재 수도권 초집중에 따른 양극화와 국토 불균형을 해소하고 대한민국의 균형성장을 위해 국토-산업-인재를 새롭게 디자인하는 국토공간 대전환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대전환 프로젝트의 핵심에 지역인재 육성이 있습니다. 해방 직후 국가 재건을 위해 선배들이 선택한 것이‘인재 육성’이었듯, 오늘날 지역소멸의 악순환을 끊을 수 있는 열쇠도 바로 ‘인재’에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거점국립대학에 집중 투자하여 5극 3특 권역별 전략산업 분야의 기업이 필요로 하는 우수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의 기업과 인재가 함께 성장하는 고등교육 정책의 대전환을 강력한 의지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소위 ‘서울대 10개 만들기’인 ‘성장엔진 연계 지역인재 양성방안’입니다. 국가거점 국립대를 지‧산‧학‧연 협력의 중심으로 새롭게 디자인하고, 산업·경제권 단위의 지역인재를 육성해 지역과 산업을 발전시키고 대한민국의 균형성장을 달성하겠다는 정책입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거점국립대에 작년 대비 교당 약 1,000억 원 내외의 예산을 추가로 지원하고, 특히 3개 거점국립대에는 더욱 집중해서 세계 수준의 연구거점대학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우리 부산대학교에 기회가 오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거점국립대학으로서 우리는 이 기회를 발판 삼아 반드시 도약을 이뤄내려 합니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정책을 도약의 동력으로 삼아 ‘세계 수준의 연구거점 국립대학'으로 담대하게 나아가겠습니다.
또한, 우리 대학은 동남권을 대표하는 중심대학으로서, 앵커 사업 추진을 통해 부산의 전략산업과 미래 신산업을 이끌 우수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대학·기업·공공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산‧학‧연 혁신 생태계를 더욱 고도화해 나가고자 합니다.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과 북극항로 시대를 맞아 해양·금융·물류를 아우르는 글로벌 지식의 거점을 구축하며 국가적 과제와 흐름을 선도적으로 이끄는 중심축으로 빠르게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최근 반가운 소식 하나를 말씀드리면,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정책 등에 힘입어 올해 2026학년도 우리 대학의 입시 결과, 서울‧경기‧인천 수도권 출신 입학생들의 비중이 13.9%로 해마다 대폭 증가하고 있고, 입학성적도 계속 올라 이제는 전국의 우수한 인재들이 거점국립대인 우리 부산대로 모여들며 대학 경쟁력이 크게 올라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존경하는 내빈 여러분!
우리는 지금 또 하나의 거대한 혁신과 전환의 문 앞에 서 있습니다. 인공지능 AI가 세상의 질서를 다시 쓰고 있는 시대, 대학은 80년 전처럼 또다시 질문 받고 있습니다. “AI 대전환의 시대, 대학은 다시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이 거대한 시대적 화두와 질문 앞에, 우리 대학은 선도적인 AI 대전환과 고등교육 혁신을 빠르게 추진하고 모범이 되어 전국의 AX 선도대학이 되겠다는 것으로 답하려 합니다. 교육의 패러다임을 혁신하여 첨단 기술을 주도하는 창의적 인재를 길러내어 AI 시대의 주인공이 되고, 다음 세대를 중심에서 이끄는 제2의 도약을 이루고자 합니다. 인공지능 시대는 내가 있는 바로 이곳이 세계의 중심이 될 수 있는 세상이고, 그것은 오로지 우리의 역량과 내 하기 나름에 달린 일이기 때문입니다. 길지 않은 시간에 세계 최대 방산기업 중 하나인 록히드마틴을 매출액에서 따돌리고 승자가 된 팔란티어란 기업의 사례나, 삼성과 어깨를 나란히 한 카카오, 네이버의 사례는 산업질서 재편에 따른 후발 주자의 승리 사례들입니다. 바로 우리의 미래를 보여주는 장면들입니다.
이미 우리 대학의 AI 대전환은 많이 앞서가고 있습니다. 교육‧연구‧행정 전 분야를 아우르는 ‘PNU-AX 마스터플랜(A.U.R.A. 2.0)’을 수립하여 국립대학 AI 대전환의 표준을 세워가고 있고, 「AI 대전환 통합전략 선포식」 개최와 IT관 준공, 장영실 AI융합연구원 출범에 이어 AI 대학 설립을 야심차게 준비하며 AI 융합연구의 선도적 생태계를 구축해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내년 2027년 3월 부산교육대학교와의 통합 출범은 우리 대학의 또 다른 도약과 혁신성장의 신호탄이 될 것입니다. 부산교대와의 성공적인 통합으로 교육의 전 생애를 아우르는 새로운 모델을 완성하며, 대한민국 교육의 미래를 우리 부산이 다시 설계하는 역사적 도전을 시작하겠습니다. 유아부터 평생교육까지 아우르는 국내 유일의 종합교원양성체제를 구축하고, 연제캠퍼스를 에듀테크 산업의 허브이자 첨단 디지털 교육특화 캠퍼스로 탈바꿈시켜 나갈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우리 대학은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인간의 존엄성을 탐구하는 인문학 교육을 강조하고, 더욱 강화하고자 합니다. 우리가 만들어 갈 대학은 지식을 넘어 사람을 완성하는 곳이어야 합니다. 따뜻한 가슴과 차가운 이성을 겸비한 융복합 리더를 양성하여, 기술의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하는 대학이 되겠습니다. AI를 선도하는 교육혁신과 함께,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인문학적 성찰을 강화하여 기술과 인간을 아우르는, 진정한 미래 인재를 길러내겠습니다. 이것이 우리 대학이 추구하는 교육의 본질 회복이며, 가고자 하는 새로운 길입니다.
경애하는 효원가족 여러분!
대학의 생명은 학문의 자유입니다. 대학의 건강함은 다양성과 개방성, 자율성에 달려 있습니다. 학문의 자유가 만개하는, 무지개문과 인문관에 깃든 진리와 자유의 정신이 울려 퍼지는 활력 넘치는 학문공동체를 만들어야 합니다.
윤인구 초대 총장님의 ‘민족의 천년을 책임지는 대학’이라는 원대한 비전과 건학정신을 다시금 가슴에 엄숙히 새기고, 효원인 고유의 정신을 바탕으로 창의적인 혁신을 주도해 나가야 합니다.
정부의 국토 균형발전 정책과 AI 시대의 도래가 우리에게 기회와 여건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오랜 세월 젖어 든 무력감과 지역 패배주의에서 벗어나 진취적인 자율 속에서 유연성을 확보하고, 지역과 세계의 당면한 문제해결과 미래를 주도적으로 개척하는 창의적 융합 교육과 연구를 이뤄갑시다. 아무것도 없던 자리에서 시작할 수 있었던 80년 전 선배들의 그 용기와 시민들의 헌신을 기억하며, 우리는 담대한 도전과 혁신을 선택해야 합니다. 우리 부산대학교의 발전이, 정부의 거점국립대학에 대한 지원과 선택이, 고등교육 혁신과 국가균형발전을 이뤄내는 옳았던 선택이었음을 반드시 증명하고 보여줍시다. 80년 전 척박한 이 땅에서 민립대학으로 시작된 우리의 꿈은, 이제 국내 최고의 국립대학을 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명문대학을 향해 정진하고 있습니다. 80년 전 선배들이 불굴의 의지로 이곳에 상아탑을 세웠듯, 이제 우리가 다시 시대가 요구하는 담대한 혁신을 이루고새로운 100년을 이끌 비상을 시작해야 합니다.
20년 후 다가올 개교 100주년에는 우리 대학이 세계 TOP 100위권의 글로벌 명문대 반열에 올라,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의 학문생태계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그 장엄한 여정의 준비를 지금부터 시작하는 것, 이것이 우리가 올해 개교 80주년을 맞아 가슴에 새겨야 할 중요한 의미일 것입니다.
존경하는 내빈 여러분!
오늘 뜻깊은 우리 대학 개교 80주년의 의미와 기쁨, 그리고 각오를 밝히는 자리에 함께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여러분이 계셔서 오늘 자리는 더욱 빛나고, 부산대학교는 앞으로도 힘내서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댁내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5. 5. 14.
부산대학교 총장 최재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