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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NU 리서치

'정상화·오창규·김윤학 교수팀 "생체에 나노플라스틱 노출되면 적혈구 만들기 어렵다"'
의생명융합공학부/융합의과학과 정상화·오창규·김윤학 교수팀 "생체에 나노플라스틱 노출되면 적혈구 만들... 단일세포 전사체 서열분석 통한 적혈구 생성 독성 규명


나노플라스틱에 노출되면 적혈구 생성이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의생명융합공학부 정상화 교수와 융합의과학과 오창규 교수, 의학과 및 융합의과학과 김윤학 교수 연구팀은 미세플라스틱보다 최대 5,000배 작은 나노플라스틱*인 폴리스티렌 나노입자(PSNP)가 제브라피시** 배아의 적혈구 생성 과정에 미치는 영향을 단일세포 수준에서 분석해 PSNP가 적혈구 세포 분화에 미치는 독성 기전을 규명했다. 


* 나노플라스틱: 크기가 1㎛(마이크로미터, 1mm=1,000㎛=1,000,000nm) 이하인 플라스틱으로, 미세플라스틱(5mm 이하)보다 훨씬 작다. 주요 성분에 따라 폴리스티렌(PS, 단열재·용기), 폴리에틸렌(PE, 비닐·화장품), 폴리프로필렌(PP, 병뚜껑·의료기기) 나노입자(NP·Nanoparticles)로 나뉜다.


** 제브라피시: 쉽고 빠르게 기를 수 있어 최근 동물실험에 많이 활용되는 열대민물고기. 인간과 유전자가 70% 동일하며, 90%는 해부생리학적 기능이 동일해 자연과학뿐만 아니라 의과학 동물모델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나노플라스틱이 면역세포에 미치는 영향은 지금까지 많은 연구가 이뤄져 왔으나, 적혈구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는 미흡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나노입자가 혈액세포에 미치는 독성 메커니즘을 단일세포 수준에서 규명해 환경 독성 연구 및 나노물질의 생체 안전성 평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폴리스티렌 나노입자는 생체 내 축적 가능성이 높으며, 혈액 순환계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연구의 중요성이 부각된다.


연구팀은 폴리스티렌 나노입자의 크기 및 물리화학적 특성을 동적 광산란(DLS) 및 푸리에 변환 적외선 분광법(FTIR)과 투과전자현미경(TEM)으로 분석해 20nm 크기의 구형 폴리스티렌임을 확인하고, 제브라피시 모델에서 폴리스티렌 나노입자(PSNP)의 생체 내 축적 및 초기 독성 평가를 실시했다. PSNP를 실제 환경에서 노출될 수 있는 농도인 0.1~10mg/L로 조절해 제브라피시에 노출시킨 후 적혈구 형성 및 배아 생존율을 분석한 결과, 고농도(10mg/L)에서 나노입자가 배아 조직에 축적됨을 알 수 있었다.


10mg/L의 PSNP에 노출되더라도 제브라피시 배아의 생존율, 부화율, 전체적인 체형 변화 및 길이는 대조군과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심박수 상승이 관찰돼 나노입자가 배아의 초기 발달과정에 미세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시됐다. 실제로 단일세포 전사체 서열분석*에서 PSNP 노출군의 적혈구 비율이 감소했으며, o-dianisidine 염색법으로 살펴본 제브라피시 배아에서의 적혈구 비율 또한 PSNP 노출군에서 감소했다.


* 단일세포 전사체 서열분석: 개별 세포의 유전자 발현을 분석하는 기술. 전사체(Transcriptome)는 세포 안에서 발현되는 모든 RNA의 총합을 뜻한다.


적혈구 세포군이 줄어드는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적혈구 그룹에서의 전사체 변화를 확인한 결과, 단백질 번역(translation)* 관련 유전자인 rps7(리보솜 단백질 유전자)의 발현이 감소하는 것을 관찰했다. 제브라피시 배아에서 rps7 유전자를 억제한 실험에서도 적혈구 수가 줄어들었다.


* 단백질 번역(Translation): 세포가 유전정보를 이용해 단백질을 만드는 과정.


연구팀은 적혈구 그룹을 세분화해 서브 클러스터링한 실험에서는 PSNP에 노출됐을 때 적혈구의 분화가 억제되는 것을 생명의료정보학 분석으로 검증했는데, 적혈구 전구세포(적혈구로 분화하기 전 미성숙한 세포) 단계의 비율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폴리스티렌 나노입자가 적혈구 생성을 방해하는 기전: 실험적 접근법】


최종 산물인 적혈구의 상태가 정상인지 확인하고자 서브클러스터링을 시행해 최종 형태의 적혈구에서 산소 운반에 필수적인 분자인 헴(Heme)의 생합성 관련 유전자들이 억제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또한, 유전자 발현을 측정하는 RT-qPCR(Real-Time qPCR, 실시간 역전사 중합효소 연쇄반응)을 통해 제브라피시 배아에서 헴 합성의 주요한 효소인 alas2가 감소했고, 질량분석기를 이용한 대사체 분석 결과 제브라피시 배아에서 최종 산물인 헴의 양이 줄어드는 것을 관찰했다.


기존 연구들이 나노플라스틱 입자의 면역독성 및 신경독성에 초점을 맞춘 것과 달리, 이번 연구에서는 적혈구 분화 과정 및 헴 합성에 관한 독성을 규명했다. 앞서 수행된 환경독성학 연구들이 표현형(생존률, 부화율, 몸길이, 돌연변이율, 운동성 등)을 바탕으로 연구를 진행했다면, 이번에 부산대는 의과대학(융합의과학과)과 정보의생명공학대학(의생명융합공학부)의 융합연구를 통해 단일세포 수준에서 전사체의 변화를 바탕으로 독성 연구를 진행했다.


의생명융합공학부 정상화 교수팀폴리스티렌의 물성을 분석화학적 기법을 통해 동정했고, 융합의과학과김윤학 교수팀단일세포 전사체 서열분석으로 세포군별 유전자의 발현 차이를 발굴했다. 융합의과학과오창규 교수팀은 전체적인 연구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동물실험을 통해 생명정보학적으로 연구 결과를 검증했다. 이번 연구를 위해 구축된 부산대 융합연구팀은 다양한 종류의 환경오염물질 및 신물질들이 인체 및 생명체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다. 


오창규 교수는 “이번 연구는 폴리스티렌 나노입자가 적혈구 생성에 미치는 영향을 단일세포 해상도로 분석해, 나노플라스틱이 혈액학적 변화를 유발할 수 있음을 규명했다. 연구 결과, 나노플라스틱이 혈액세포 분화 과정에서 번역을 억제하고 미성숙 적혈구를 축적시켜 빈혈 등의 혈액 장애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음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어 “단일세포 전사체 서열분석을 활용해 독성 메커니즘 규명 방식을 제시한 연구로, 향후 나노플라스틱 규제 강화 및 식품에 포함된 나노플라스틱의 안전 기준 마련에 과학적 근거를 제공하고, 나노물질의 생체 영향 평가 모델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공중보건 및 독성학 연구를 확장해 나노플라스틱의 장기적 건강 영향을 평가하는 기초 자료로의 활용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기초과학연구원·한국연구재단(NRF) 지원 사업 및 부산대 박사후 연구 프로그램과 한국의학연구소 지원으로, 의생명융합공학부 정상화 교수와 융합의과학과 오창규 교수, 의학과 및 융합의과학과 김윤학 교수가 공동 교신저자, 의학연구원 소속 권은정 박사후연구원, 융합의과학과 성현미 석사과정생이 공동 제1저자로 수행했다.


해당 논문은 동물학 분야의 국제 학술지 『Zoological Research』 1월 18일자에 게재됐다.

- 논문 제목: Deciphering the toxic effects of polystyrene nanoparticles on erythropoiesis at   single-cell resolution(단일세포 분석을 통한 폴리스티렌 나노입자의 적혈구 생성 독성 규명)

- 논문 링크: https://pubmed.ncbi.nlm.nih.gov/39846194  


* 상단 연구진 사진: 왼쪽부터 뒷줄 오창규 교수, 김윤학 교수, 정상화 교수, 권은정 박사후연구원, 성현미 석사과정생.



[Abstract]


Research Background and Purpose

With increasing concerns regarding nanoplastic pollution, there is an urgent need to understand its biological impacts, particularly on hematopoiesis. While previous studies have focused on immune and neural toxicity, the effects of nanoplastics on erythropoiesis (red blood cell formation) remain largely unexplored. This study investigates the toxicity of polystyrene nanoparticles (PSNPs) on erythropoiesis using single-cell RNA sequencing (scRNA-seq) to provide an in-depth analysis of their impact on red blood cell differentiation and function.


Key Findings

· Characterization of Polystyrene Nanoparticles (PSNPs)

 DLS (Dynamic Light Scattering) and TEM (Transmission Electron Microscopy) confirmed that PSNPs (~20 nm) exhibited a uniform size and shape, while FTIR (Fourier Transform Infrared Spectroscopy) analysis identified surface modifications and possible oxidation that may influence their bioactivity.


· Impact of PSNPs on Erythropoiesis (Single-Cell RNA Sequencing Analysis)

 PSNP exposure resulted in a decreased proportion of mature red blood cells (RBCs), and rps7, a ribosomal protein gene, showed reduced expression, indicating translation inhibition in erythroid cells.

Pseudotime trajectory analysis revealed a blockage in RBC differentiation, with immature erythrocytes failing to transition into mature RBCs, and an increased fraction of CMP-like progenitor cells, suggesting delayed differentiation.


· Validation of Erythropoietic Disruption (Functional Assays)

 O-dianisidine staining demonstrated a significant reduction in hemoglobin synthesis following PSNP exposure, while qRT-PCR and in situ hybridization confirmed increased gata1a expression, indicating erythroid immaturity and differentiation arrest, and LC-MS/MS metabolomic analysis revealed a marked decrease in heme biosynthesis with downregulation of key genes (alas2, urod, hmbs).


Significance and Impact

 This study provides the first single-cell resolution analysis of nanoplastic-induced erythropoietic toxicity, highlighting translation inhibition, differentiation failure, and heme synthesis disruption as key mechanisms. These findings emphasize the potential hazards of environmental nanoplastics on vertebrate hematopoiesis and suggest the necessity for safety evaluation in nanomaterial applications. Through collaboration among multiple research teams at Pusan National University, this study integrates advanced single-cell transcriptomics, zebrafish models, and metabolomics to comprehensively evaluate PSNP toxicity in erythropoiesis. The results provide a valuable foundation for future studies on nanotoxicity and its implications in environmental and biomedical sciences.


- Authors (Pusan National University)

· First authors: Eun Jung Kwon (Medical Research Institute), Hyeon Mi Sung (Department of Convergence Medical Sciences)

· Corresponding authors: Sanghwa Jeong (School of Biomedical Convergence Engineering), Chang-Kyu Oh (Department of Biochemistry, School of Medicine), Yun Hak Kim (Department of Anatomy, School of Medicine)

- Title of original paper: Deciphering the toxic effects of polystyrene nanoparticles on erythropoiesis at single-cell resolution

- Journal: Zoological Research

- Web link: https://pubmed.ncbi.nlm.nih.gov/39846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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